당태종 얼굴 도자기(정관의치) 중국 당나라

 세민(世民)의 연호이다. 태평성대를 세웠다고 하여 정관 치아로 불린다.중국 5천 년의 역사 속에서 명군 중의 명군으로 추앙받아 우리는 세종대왕을 존경하는 듯하다고 한다.

태종황제어용이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매우 희귀한 당나라 시대의 도자기이다. 태종이란 이세민을 말하며 황제용으로 도자기를 만들었다는 기록이다.
용의 몸에 관을 쓴 사람의 얼굴이다.얼굴을 자세히 보니 왼쪽이 실명한 눈이다. 태종의 얼굴이다. 사실적으로 표현된 모습은 다소 충격적이다.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은 궁정화가가 못생긴 자신의 얼굴을 사실적으로 그렸다가 못생겼다고 죽였다는 이야기도 전하는데 여기서 고구려의 위대한 장군 양만춘 장군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당 태종이 고구려를 침입했을 때 안경성 전투에서 양만춘 장군의 화살을 왼쪽 눈에 맞고 철수했다는 야사의 기록이다. 정사에는 태종이 눈병을 앓아 실명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양만춘 장군도 정사에는 기록이 없다고 한다. 정사에 황제가 전투에서 적장의 화살에 맞아 실명했다고 기록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과거 모 TV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안시성이 있던 곳을 방문해 그곳 주민들에게 양만춘 장군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지 물었을 때 조상으로부터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 가운데 고구려의 양만춘 장군에 대해 들었다고 증언한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맨 위 옆선에 '대당정관원년大唐正觀元年'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이 도자기는 627년에 만들어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도자기 안에 술이 들어있었다. 중국에서는 이런 술을 '고대주(古代酒)'라 부르며 1만 점 이상 소장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당시의 술이라면 1400년도 더 된 술인데… 이런 도자기를 지금까지 몇 개 봤지만 한 점이 손에 들어왔다.아래 세로줄을 보면 태종황제 이씨, 세민, 고조조자 등 당 태종의 일대기가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다.
대당정관 원년 맹동길일조孟冬吉日造의 글씨가 보인다. 627년 매우 추운 겨울, 좋은 날을 골라 만든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현무문지변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이는 태자인 형 이건성과 치열한 권력다툼 끝에 현무문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반대파를 배제하고 제위에 오른다.이면 전체의 모습이다. 이 도자기의 가치는 당 태종의 얼굴이 사실적으로 그려진 것이며, 또 도자기에 황제의 얼굴이 그려진 것이 얼마나 있을까. 스스로 자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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